아이폰4S가 발표된 지 한달이 지났고, ios5 정식버전이 출시 된 지 3주가 조금 넘었다. 아이폰4S는 초기 7개 국가에서 발매 3일 만에 400만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새로운 음성명령 기술인 시리(Siri)는 또 하나의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으며 인기몰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리 관련 유튜브 동영상이 속속 올라올 정도로 아이폰4S 사용자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국내서도 KT와 SK텔레콤이 11월 4일부터 예약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고, 오는 11월11일 정식 판매가 시작된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소진돼 구매자들이 애플 웹사이트 등에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는 불만의 소리와 함께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몇가지 기능(위치서비스 등)을 비활성화하는 내용들이 소개됐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정작 논쟁 당사자인 애플은 일언반구 없다가, 지난 11월2일 배터리 문제를 공식 인정하고 iOS5.0.1 베타버전을 개발자에게 배포했다.
실제로 문제가 해결 되었을까? 실제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그 결과 수치상으로 기존 대비 약 50%정도로 배터리 감소 효과를 보였다.
테스트 환경은 다음과 같다.
- 테스트 대상 : 아이패드2, 아이폰3GS
- 테스트 시간 : 30분
- 모든 백그라운드 앱 종료
- 시스템 위치정보서비스 모두 활성화 (이 서비스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와이파이는 비활성화하고 3G만 활성화
- 화면 꺼짐 비활성화( iOS5 완벽활용하기 전자책을 본다고 가정)
- 아이패드에는 시계 기본 앱이 없는 관계로 아이패드는 홈화면 그대로, 아이폰은 타이머 작동
30분간 소모된 배터리는 6~7% 였다. 사실 구입한 지 6개월이 조금 지난 아이패드2가 2년 가까이 사용한 아이폰보다 더 빨리 소모된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어쨌든 30분만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배터리가 소모됐다.
이제 iOS를 5.0.1로 업그레이드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
결과는 아이패드2는 3%, 아이폰에서는 4%로 이전 버전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2의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약 30분의 짧은 시간이었으므로 장시간 사용할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중일 때를 비롯해 다양한 앱이 실행되고 있는 환경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타날수도 있지만, 화면이 켜진 대기화면 상태에서는 배터리 성능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수주 안에 베타테스트를 끝내고 정식 버전을 일반 사용자에게도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전까지는 시스템 위치서비스를 비활성화하거나, 자주 충천하는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iOS 5.0.1이 공식 배포된다면 빨리 업그레이드하길 권한다. 업그레이드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 방송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듯하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82398
